[마음톡/도서]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프랭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의미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 1905~1997)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포로수용소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되면서 인간의 극한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아래는 빅터프랭클의 유명한 일화중 하나이다.

 

 어느날 한 동료가 프랭클에게 다가와 전 날 밤 꿈 이야기를 하며3월 31일에는 전쟁도 끝날 것이고 그들의 수용 생활도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3월 31일이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동료는 점점 아프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3월 31일이 됐을 때 사망하고 말았다. 즉 동료는 3월 31일 딱 하루만을 바라보고 견뎌왔지만그 최후의 희망이 좌절되자 생명력이 다한 것이다.

 

삶의 동력? 삶의 의미에 대한 의지.

 

이를 통해 프랭클은 자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야 말로 인간의 원초적 동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즉,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가 좌절되면 실존적 공허에 빠진다는 것이다.

 

프랭클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기만의 고유한 삶의 의미를 초의미라 이름 붙이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것을 찾기 위한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책은 크게 3부로 나뉘는데, 

 

1부는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을 설명한다

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은 1986년 6월, 제 3회 로고테라피 세계 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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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무척 인상 깊었던 구절들이다.

 

1부

[인간의 정신적 자유 편]

내가 세상에서 한가지 두려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게 되는 것이다.

 

수용소에는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과 친해진 후 나는 도스토옙스키의 이 말을 자주 머릿속에 떠올렸다. 수용소에서 그들이 했던 행동, 그들이 겪었던 시련과 죽음은 하나의 사실, 즉 마지막 남은 내면의 자유를 결코 빼앗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언해준다. 그들의 시련은 가치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고통을 참고 견뎌낸것은 순수한 내적 성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삶을 의미있고 목적있는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2부 

[삶의의미 편]

나는 의사들이 이 질문에 대해 일률적인 대답을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삶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시기에 따라, 시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포괄적인 삶의 의미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한 개인의 삶이 갖는 고유한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정신의학 편]

나는 살아있는 인간 실험실이자 시험장이었던 강제 수용소에서 어떤 사람들이 성자처럼 행동할 때, 또 다른 사람들은 돼지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 사람은 내면에 두개의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어떤 것을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3부 

모든 비극적인 요소에도 어떻게 삶이 그 자신의 잠재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네라고 대답하는 것', 이말은 독일어로 쓴 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다. 또한 이 말은 인간이 삶의 부정적인 요소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것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창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가 되기도 한다. 다른 말로 하자면 중요한 것은 어떤 주어진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 은 라틴어로 옵티멈(optimum)이라고 하는데 내가 '비극속에서의 낙관optimum'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도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은 행복을 찾는 존재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내재해 있는 잠재적인 의미를 실현시킴으로써 행복할 이유를 찾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프랭클은 의미치료라 부르는 실존주의적 상담을 발전시키게 되며, 주요개념들은 아래에 포스팅해두었다.

 

ontactplus.tistory.com/65

[상담톡/이론] 빅터프랭클의 로고테라피_기본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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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면서 "사람은 언제 변화를 위한 동기가 생기는걸까? " 고민을 수없이 했던 것 같다.

(물론 방법에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고민을 하던 나에게 한가지 방향을 알려준 책. 

 

내 삶의 고유한 의미의 발견. 

내 삶의 초의미는 무엇일까.

 

두 책들도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 영혼을 치유하는 의사: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로 치료하는 영혼과 심리

 -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