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심리치료는 마음의 풍경을 바꿔야 합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파이퍼가 젊은 심리치료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파이퍼가
30여동안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통찰들을 전한다.
슈퍼비전을 주고 있는 로라하는 젊은 심리치료사에게 사계절에 걸쳐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개인적인 일화, 상담에 대한 일화(* 물론 내담자의 비밀보장과 보호를 위해 각색된 내용이다), 그로부터 배우게 된 교훈, 치료사의 자질, 효과적인 상담기술 등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기억은 구성되고 또 구성된다, 이야기를 재구성하라
많은 내담자들이 상담에 오는 이유는 그들의 주관적 진실들이 뒤틀려 있어 그들의 삶을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심리치료사의 중요한 임무는 내담자의 이러한 주관적 진실을 자세히 검토하고 새로운 이야기로 대체하도록 돕는 것이다. 내담자들이 잔해 가운데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도록 도와야 한다.
이 과정에서 내담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에 아래처럼 긍정적 생각들과 암시를 끼어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어떤 어머니와 딸이 항상 싸움을 벌인다면 이렇게 얘기해줄 수도 있다"두 사람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는 군요"
고집이 센 아이에 대해서는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런 인내력은 적절하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의미와 희망을 만들어라
삶에서처럼 심리치료에서도 상담자가 어떤 관점을 가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상담은 문제를 그저 듣고 있는게 아니며,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듣는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들이 겪는 문제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어야 하며, 내담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상에 주목해야한다. 새로운 의미와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더 차분해지고, 더 친절해지고, 더 낙관주의자가 될 수 있다.
해결책은 매우 단순한다
대개의 경우, 인간이 겪는 문제에 대한 저자의 해결책은 매우 단순하다.
휴식을 더 취하세요. 운동을 열심히 하세요. 조급해 하지 마세요. 사랑할 사람을 찾으세요,
내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일상을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꾸리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명상, 마사지, 운동 같은 활동들이 포함될수도 있고, 반려견 산책시키기, 출근길에 커피 한잔 사기, 좋은 책 읽기,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번 만나기, 백패킹 같은 활동들도 좋다.
이러한 의식들은 사람들에게 기대할 만한 무언가를 제공해준다.
좋은 심리치료란?
미디어는 우리에게 정신적 욕구에 대해 고민하는 대신 피상적으로 살것을 부추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각, 감정, 행동을 통합시키지 못하고 자기부정과 자기분열로 병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좋은 심리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가진다고 말한다
풍요로운 정신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한다/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실존의식을 높여준다/자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하게 책임지도록 돕는다.
모든 가족들은 조금씩 정상이 아닙니다.
모든 가족들은 조금씩 정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심리치료사들은 역기능 가정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성인의 고통이나 실패를 설명해왔다. 가족구성원이 서로에게 어떤 만행을 저지르는지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정작 가족이 서로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정확히 짚지 않았다. 심리치료사의 목표는 가족관계를 더 튼튼하게 하는것에 목적을 두어야 한다.
그러니 내담자가 "제 절망감은 다 부모님 책임이에요" 라고 말한다면 이렇게 말해보자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요.
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당신 스스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눌수도 있어요"
가족치료는 빗방울 사이로 춤을 추는 일이다
모든 가족의 관점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다른 가족 구성원과의 충돌을 피해야 한다.
"그래요. 그래요. 당신들 둘다 옳습니다"
생각, 정서, 행동을 연결 시켜라
인간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 많은 경우 이 세가지 활동의 점들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이러한 '구획화'라는 방어기제는 위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를 내고 낙담하면서, 이 감정을 폭음이나 과도한 TV 시청 같은 행동과 연결시키지 못한다.
정동(affect), 행동(behavior), 인식(cognition)으로 이루어진 ABC 삼각형을 의식하면 상담을 매끄럽게 이끌 수 있다. 첫째, 내담자가 하나의 차원에 대해서만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다면 다른 두 차원에 대해서 물어보라. 둘째, 내담자가 현재를 과거나 미래와 연결시키도록 돕는다. 예를들어 비극적인 상황에 처했을때는 좋았던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마음을 치료해줄 수도 있다.
"아들을 끔찍이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들과 거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당신이 딸에 대해 이야기 할때마다 저절로 손을 가슴에 얹는다는 걸 알고 있나요?"
자기 자신을 돌보세요
자아실현을 하지 못해도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는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지나치게 궁핍하다면 다른 사람에게 베풀게 마땅치 않은 법이다. 그러니 "스스로의 삶을 살아라" .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나를 웃게 만드는 일로 마음의 배터리를 충전하라.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찾지 못한다면 좋지 않은 방법에 휘둘릴지도 모른다. 그러니 스스로를 달랠 수 있는 대여섯 가지 방법들을 대비시켜놓자.
자기 방어가 필요합니다
이 분야는 위험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 한다. 그러나 예방이 최선의 방책임을 알고 상담실 전체 차원에서 계획을 세워라.
예) 집주소와 전화번호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걱정스러운 일이벌어지면 서로 어떻게 신호를 보낼지 의논해라.
윤리의 문제, 이해와 용납
내담자를 얼마동안 상담하고나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이해'와 '용납' 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때때로 이 둘 사이의 차이는 지극히 분명하다. 학대를 당해 동물을 학대했다고 이야기하는 내담자의 말이 이해갈 수는 있지만 분명히 끔찍한 행동이다.
연민은 오로지 냉철한 머리와 함께할때만 유용하다. 관대하게 굴면서 불분명하게 판단하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힐 가능성을 찾아내 잠재적 희생자들을 보호하는 것도 윤리의 일부이다.
최대자가 아닌 만족자, '아름다운 현재를 음미하라'
연구결과 사람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한다. '만족자'와 '최대자' 최대자는 항상 최고의 선택을 내리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만족자는 충분히 괜찮아라고 말한다.
인간이 겪는 고통의 대부분은 95%의 좋은 삶을 살면서도 나머지 5%를 달성하려고 할때 생겨난다. 만족은 자신의 꿈과 합리적인 기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 때 생겨난다.
가을은 진정 열망의 계절이다. 찬란하게 불타오르는 풍경에 마음을 뻇기면서도 동시에 곧 겨울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가을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앞으로 다가오는 시간은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인 에즈라 파운드가 썼듯이 말이다
"겨울이 오고있네, 제기랄. 찬미하세"
나 역시 저자처럼 인간의 성장과 잠재력에 근거한 인본주의자와 실존주의자들(매슬로우, 빅터 프랭클, 칼 로저스 등)의 이론에 끌린다, 그래서인지 따뜻하고 진심어린 그녀의 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해서 기분좋게 읽었다.
내게 와닿았던 문구를 마지막으로 이 포스팅을 마친다
좋은 심리치료사가 갖춰야 할 자질들의 어마어마한 목록에 겁먹지 말기 바랍니다.
이런 자질들은 이 분야에 흥미를느끼는 사람들 대부분에게서 자연스럽게 발현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심리치료사로 일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가진 문제와 씨름하는 일을 잘하고 또 좋아합니다.
로라, 경험이 부족한 것만 제외한다면,
당신은 좋은 심리치료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이미 모두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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