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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on+10

[나:봄] 나봄의 시작 “행복하지 않아. 나를 좀 봐줘” 부제: 나는 나와의 거리를 좁히기로 했다. 3년 전 언젠가 다른 상담사에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왜 그렇게까지 애쓰며 사시는 것 같으세요?” 이 질문을 받고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터져버린 울음으로 인해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그 당시 난 내 목소리를 들었던 것 같다. “행복하지 않아. 나를 좀 봐줘” 사실 그 때 당시 나는 많은 이유들로 정말 도망치고 싶을 때였다. 회사, 집 말고도 감당해야 할 관계와 일들이 쌓여가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무기력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무기력의 감정은 그 어떤 감정들보다 가장 불편한 감정이었고, 나를 몰아세워 억지로 일으켜세웠다. “지금 쉬는 건 나약하고 무책.. 2022. 5. 1.
[가족톡](부모) ep1. 충분히 좋은 돌봄: 좋은 양육은 조금은 모자란 돌봄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혼심의 힘을 다해서 요즘 상담을 하다보면, 워킹맘, 싱글맘들의 신청이 부쩍 늘었다. 육아, 집안일은 물론 회사일까지 완벽에 가깝게 해내는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저 "대단하세요." 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물론 전업 육아맘들과 아빠들도 대단하기 그지 없다) 오늘도 혼심을 다해 육아를 하는 이들과 상담을 이어가다 보면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이런 것이다 "저는 좋은 부모가 아닌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아이들한테 짜증을 내고 매일 후회하고. 저는 너무 부족한 부모에요". 좋은 엄마이자 아내, 유능한 직장인, 살림 잘하는 며느리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이어 잘 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끊임없이 이들을 괴롭힌다. 아이들 것을 챙기느라 내가 먹고, 입는 것들은 사치가 된지 .. 2021. 10. 4.
[나:봄] 반려동물을 떠나 보내면서 - 애도일기 (토리야 사랑해) 나의 사랑하는 강아지, 토리가 무지개 다리를 떠난지 한달이 되어간다 토리가 떠나는 날,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상상하기 힘든 슬픔과 공허함, 무력감이 밀려왔다. 만감이 교차하면서 이 버거운 마음들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하긴 그 누가 슬픔없이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 싶다. 먼 훗날 토리와의 이별의 시간이 온다면. 이런 마음으로 이런 태도로 보내줘야지 하고서는 여러 다짐들을 해왔었는데 막상 이 시간이 오니 혼란스러움 그 자체이다. 하지만 나는 토리를 잘 떠나보내며 기억하는 일 역시 너무 중요한 일임을 안다. 원하는 만큼 충분히 슬퍼하고, 토리와의 물건과 추억을 간직하며 기념하고 내 방식대로 토리를 애도하면서 살면서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시간이었음을 토리에게 알려주고 싶다. 사랑해 우리 토리 .. 2021. 9. 26.
[마음톡] 잘 선택하고 책임지며 살고 계신가요? 나 다움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선택을 하지 않음으로써 나다움을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머리를 자를까 말까", "점심에 어떤걸 먹을까" "대학원을 갈까 말까?" "어떤 직업을 선택할까?" 인생의 중요한 결정뿐만 아니라 사소한 결정까지 선택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결정을 미루거나 타인에게 선택을 맡겨버리는 결정장애를 햄릿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라는 명대사에서 파생된 용어다 햄릿증후군은 증상을 넘어 우리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인생은 매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그저 책임질뿐 동전의 앞뒷면처럼 '선택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붙고,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불안'을 맞닥뜨리게 된다. 인생이 매순간 선택의 연속임을 감안한다면 '불안'은 인간존재의 불가피한 조건이라 할 수 있겠다 실존.. 2021. 6. 24.
[마음톡] "더 잘해야 해" 를 외치는 나에게 "더 잘해야 해" 를 외치는 나에게 - 충만함의 가치 최근에 ‘유능성 추구문화’ 를 주제로 하는 상담 워크숍을 듣게 되었는데, “아, 이게 연륜이라는 것이군.” 하며 몰입해서 들었던 것 같다. 유능감 추구 문화의 굴레속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더 이루어야 한다”, “더 가져야 한다”, “더 유능해져야 한다” 고 쉼없이 외치면서 삶이 파괴되는 경험을 한다. 심리적 고통이 누적되어 겉잡을수 없는 순간에도 마치 자기 삶이길 포기한 것처럼 또 다시 외친다. "더 잘해야해. 더 나은 사람이어야 해." 경험에 비춘 내 마음은 대략 이랬다. 겨우 이정도에 이렇게 지쳐버리다니. 여기서 멈추면 실패한 인생이야 나를 무능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그렇지 않으려면 더 유능해져야 해. 더 나은 사람이어야만 해.. 2021. 5. 2.
[대인관계톡]우리는 왜 힘들어질까 - 내 방식대로 너를 사랑해 www.youtube.com/watch?v=-cD588Z7UUU 빅뱅이론 정주행 끝. 쉘든의 노벨상 수상소감. ( 줄거리 ) 평생을 연구에 매진하며 꿈꿔왔던 노벨상 시상식인만큼 완벽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쉘든. 친구들은 힘든 여정을 기꺼이 쉘든과 함께해준다. 하지만 쉘든과 갈등이 생기면서 친구들은 시상식 전에 돌아가려고 하지만 노벨시상식이 쉘든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알기에 결국에는 떠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떠난 줄 알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자 쉘든은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고, 수상소감을 새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 수상의 명예는 자신만의 것이 아닌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한다고, 내 방식대로 당신을, 너희들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하는 쉘든의.. 2021. 1. 5.
[정보톡/의사소통] 나전달법(I-message: 아이메시지) 이 도대체 뭐길래, 정의와 실제 의사소통과 관련된 교육을 들을때 종종 듣게 되는 아이메시지 주로는 부모교육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데 부모와 자녀의 대화법 뿐만 아니라 부부, 연인, 친구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의사소통에서 활용될 수 있다 토마스 고든(Thomas Cordon) P.E.T(Parents Effective Training : 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창시자인 토마스고든(Thomas Gordon)에 의해 창시되었다. 정의: 자신을 주어로 삼아서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여 의사소통 효과를 높인 대화법 - 언제? 부정적 감정(강조) 을 표현할 때 - 무엇? 문제되는 상대방의 행동 - 어떻게? 나를 주어로 삼아서 효과? 나를 주어로 사용하여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위협하는 느낌을 주지 않으므로 상대가 경청하게 된다 나 전달법의 .. 2020. 12. 23.
[정보톡/의사소통] 소통, '안전한 대화환경' 이 핵심이다 소통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 안전한 대화환경이 핵심이다.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등을 포함한 모든 인간 관계에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 내가 생각하는 소통의 핵심은 안전한 대화환경이다 . ​ 안전한 대화환경이란? 감정이나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있는 대화환경 쉽게 말해서 " 위험이 없는 상태" 이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이라는 것은 감정이나 욕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것을 말한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연인관계를 예로 들자면, ​ 예) 내가 이 말을 하면 관계가 멀어질텐데…. 결국에 또 싸울텐데 → 이런 위험을 감지하는 건 안전한 대화환경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예) 내말을 왜곡하지 않고 들어줄거야 자기 입장만 .. 2020. 12. 18.
[정보톡/의사소통] 비폭력대화정의와 실제 (Nonviolent Communication, NVC) 마셜 B. 로젠버그 Marshall B. Rosenberg ​ 1960 년대 미국 임상심리학자인 마셜 B. 로젠버그 Marshall B. Rosenberg 박사에 의해 창안되었고 한국에는 2003년 캐서린 한(Katherine Hahn Singer)이 처음 소개하였다. ​ ○ NVC 창시자, 임상심리학박사, 평화운동가 ○ 갈등해소를 위한 미연방정부 프로젝트를 계기로 1960년대부터 NVC 개발, 보급 ○ 1984년 CNVC(Center for Nonviolent Communication)를 설립 ○ NVC 훈련과 국가 간 분쟁지역 중재자로 활동 NVC 정의 NVC는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약자로 한국에는 ‘비폭력대화’로 알려져 있고 ‘삶의 대화’ 또는 ‘연민의 대화’라고도 부른다... 2020. 12. 18.
[정보톡/의사소통] 중립언어? 사실과 감정 구별하라! ​ 안전한 '중립언어' 사용이 중요하다 ○ 상처되는 말들은 대체로 상대를 비난, 비판, 평가, 자기 주관성을 가지고 있다. 비난, 비판, 평가, 자기 주관성을 뺀 사실로만 구성된 언어를 중립언어라고 한다. ​ ​ 중립언어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인 언어로 대화하는 두 사람에게 안전한 언어이다. 안전한 대화스킬로 종종 언급되는 'I-message'와 '비폭력 대화법' 에서도 이러한 중립언어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 추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 ​ ​ 활동: 사실과 감정 구별하기 사실과 감정 구별하기 ※ 평가, 판단, 비난의 의미를 담지 말고, 객관적인 사실만 이야기 하는게 중요합니다. 안전한 대화환경을 위해 한번 연습해볼까요. 구분 감정 사실 또 비가온다 내 몸무게는 60kg이다 너는 항.. 2020.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