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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on+/1) 가족톡

ep3. 임신을 준비하기전, 부모로서 준비해야 할 것들.

by 온택트상담소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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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을 준비하면서 ‘준비된 임신’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게 된다.

예전에 우연히 보고 정리해둔 글이 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아이를 원했는가가 중요하다

• 아이를 원해서 기다린 부모와 그렇지 않은 부모의 태내 환경은 다르다.

• 부모가 임신을 축복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불리한 환경에 놓인다.

 

2. 부부가 임신을 행복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임신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태교와 애착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 부모가 아이를 기쁘게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 양육환경이 아이의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 아이의 발달은 신체적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지만, 환경이 나쁘면 지연될 수 있다.

• 불안정한 애착과 부족한 양육은 신체·정서 발달을 늦춘다.

 

4. 스킨십은 정서적 안정과 발달에 필수

• 원숭이 실험에서도 먹이보다 스킨십이 더 중요한 요소임이 증명됨.

• 부모가 아이와 따뜻한 접촉을 많이 해야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한다.

 

5. 영유아기의 접촉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 엄마와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아이는 불안해하고 성장도 늦어진다.

•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는 여전히 부모에게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다.

 

6.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 부모가 우울하거나 힘들면 아이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 부모가 스스로 행복하고 건강해야 아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7. 준비되지 않은 부모가 되면 피해는 아이에게 간다

• 부모가 성숙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아이를 맞이해야 한다.

• 남편이 아내에게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협력해야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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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PAGE   조선미 교수님의 지상 강좌

결혼한 순간  우리는 이미 부모입니다

 

"부모가 원해서 태어난 아이인가요?"

 

아이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상담소를 찾게 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말입니다. 아이의 문제행동 때문에 찾아온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다들 의아해합니다. '뜬금없이 그런 것을 왜 물을까'하는 표정을 짓지요. 그런데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임신을 축복으로 받아들이고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낳은 아이와 '내가 왜 임신했을까? 우리는 아이를 원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며 임신기간을 보낸 아이의 태내 환경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임신을 행복하게 받아들여라

 

엄마가 임신기간 내내 평화롭고 즐거운 것이 가장 훌륭한 태교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임신을 거부한 엄마는 그런 태교를 해줄 수 없겠지요. 이것은 또한 애착을 형성하는 데도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아이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됐어" "나는 이 남자가 싫은데 아이 때문에 이혼을 못해." 엄마가 이런 상황이라면 아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아이는 처음부터 정상적으로 애착을 형성하는 데 좋지 않은 조건에 놓인 것입니다. 아무 힘없이 던져졌지만 아무도 아이를 축복하면서 기다리지 않습니다. 누구도 자신을 반가워하지도 않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아이는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그 누구보다도 불리하게 삶을 시작하는 셈입니다.

 

 

양육환경이 아이의 발달을 지연시킨다

 

부모가 아이를 원했는가, 원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아이의 정서뿐 아니라 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태어난 지 27개월 만에 걷게 된 남자아이는 다행히 언어발달은 또래 수준이었습니다. 27개월에 걸었다면 언어나 인지발달이 모두 늦어야 하는데, 언어가 또래 수준이라면 아이는 아주 빠른 시간에 발달을 따라잡은 것이지요. 이 아이의 발달잠재력은 정상이었을 것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기고, 서고, 걷는 것은 모두 신체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것입니다. 만약 아이의 프로그래밍이 전체적으로 늦었다면 그렇게 짧은 시간에 발달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원래 정상적인 발달경로가 프로그래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양육환경에 문제가 있어 발달이 늦어진 것이지요.

 

 

스킨십은 정서적 상호작용의 중요한 수단

 

아이를 키울 때 모유 수유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접촉, 즉 스킨십 때문입니다. 스킨십과 관련해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습니다. 아기 원숭이에게 따뜻한 헝겊으로 싼 엄마 원숭이 인형과 차갑고 딱딱한 철사로 싼 엄마 원숭이 인형을 주었지요. 철사로 싼 엄마 원숭이 인형에는 젖병을 달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아기 원숭이는 배가 고플 때만 철사로 싼 엄마 원숭이 인형에게 달려가 얼른 우유를 먹고, 대부분의 시간을 헝겊으로 싼 엄마 원숭이 인형과 보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는 데는 뭔가 먹이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실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생활이 지긋지긋하다고만 생각하는 엄마가 아이와 얼마나 따뜻하게 접촉할 수 있을까요? 아이가 뭘 원하는지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자기 생각을 느낄만한 나이가 되어야 우울증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어린아이들에게서도 우울증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아기의 우울증은 성장지체의 원인이 되는 것이지요. 전쟁 중에 갑자기 부모를 잃어 고아원에서 크는 아이들은 충분히 먹여도 잘 자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뜻한 접촉, 스킨십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지 않으면 잘 자랄 수 없습니다.

 

 

영유아기, 접촉의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마라

 

정상발달 스케줄이 프로그래밍된 아이가 걷기, 말하기 등이 모두 늦었다면 접촉의 시기를 엄마가 그냥 지나쳐버렸기 때문일 겁니다. 아이는 아직도 접촉을 강하게 받아야 하는 어린 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자신이 충분히 안전하다는 느낌,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돌볼 수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강한 존재와 연결되어 있기를 원합니다. 그래야만 편안해지지요. 그것이 애착입니다. 그 강한 존재는 물론 엄마이지요. 5세가 되었는데도 엄마에게 안아달라고만 하고 못 떨어진다면 아직도 아이는 자신이 믿고 의지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버려질까 봐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려면 안정감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아이는 외부 환경이나 엄마 이외의 다른 사람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떨어질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싫어하는 겁니다. 아이를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키우려면 엄마가 아이와 놀이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우울증검사나 성격검사 같은 것을 받아 행복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본인들이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낄 때까지 치료와 교육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모, 피해는 아이에게

 

부부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성숙하고 건강해야 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혼자 살 때보다 삶의 ㅈ미이 10~20배 정도 늘어납니다. 그 짐은 두 사람이 협조한다고 해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또 큰아이가 4~5세 정도 되고 둘째아이가 태어나는 그 시점은 부부가 남자와 여자로서 사회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에 더욱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것을 아빠 혼자, 엄마 혼자 헤쳐나가려고 하면 너무 힘듭니다. 그럴수록 서로 감싸고 사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구조상 남자는 밖에서 돈을 벌어오느라 집안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여자 혼자서 아이를 키워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남자에게 "돈만 벌어오면 뭘해? 아이도 같이 키워야지"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가정경제를 위해서는 남자의 일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럴 때 남자가 아주 쉽게 여자를 도와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여자를 한 번만 더 꼭 안아주는 것이지요. 여자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게 하려면 남자가 여자한테 잘해야 합니다. 남자가 준 에너지로 여자는 아이를 키웁니다. 여자와 남자가 이제 막 엄마, 아빠가 되는 시기에는 누구나 힘듭니다. 부디, 어른들이 힘들다고 아이까지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아프게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도움말_아주대의과대학 소아정신과 조선미 교수님

 

 

 * 출처: EBS 60분 부모 성장발달편, 지음, 지식채널 출판(pp.54~55)

[출처] [EBS 60분 부모] 결혼한 순간 우리는 이미 부모입니다|작성자 참새

 

 

나에게 와닿았던  중요한 메시지는 두가지인 것 같다

 1.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2. 부모로서 성숙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아이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준비된 성숙한 부모

 

 

 

그렇다면 준비된 성숙한 부모란 무엇일까?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좋은 부모가 될 수는 없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양육의 책임을 지는 것 이상의 의미로, 한 인간의 성장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어떤 가치관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동안 하나둘씩 떠오르는 생각들을 여기에 정리해나가봐야겠다.

  

 

첫째, 부모 자신의 감정과 삶을 잘 돌볼 줄 알아야 한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부모가 스트레스에 지쳐 있거나, 우울하고 불안한 상태라면 아이는 안정감을 얻기 어렵다. 부모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때, 아이도 자연스럽게 정서적 안정을 배우게 된다.

 

둘째,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부모가 “내 아이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는다. 하지만 준비된 부모는 아이를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도구로 보지 않고, 한 명의 독립된 존재로 존중한다. 아이의 성향과 개성을 인정하고, 그 아이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셋째, 부부가 서로 협력하며 함께 아이를 키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양육은 한 사람의 몫이 아니다. 엄마, 아빠가 서로를 지지하고 협력하며 아이를 키울 때 부모 역할의 부담이 줄어들고, 아이도 안정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엄마를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한 애착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넷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말보다 행동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스킨십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준비된 부모는 “사랑해”라는 말을 아끼지 않고, 안아주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기보다 배워나가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준비된 부모라도 아이를 키우면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다. 부모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도 성장한다.

 

 

 

준비된 성숙한 부모란 자신을 돌볼 줄 알고, 아이를 존중하며, 배우자와 협력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부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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