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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가장 큰 결실을 떠올려보니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내 자신을 토닥일 수 있게 된 일 같다
이렇게 될 수 있던 건 든든한 동료그룹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함께 길을 가는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된 것도 있겠지만, 정말 큰 위안이 된 것은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경험이었다.
사실 상담이라는 직업의 이미지 때문인지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상담하는 사람이 그렇게 하면 되겠어?" 하는 말을 들을 때가 있었는데, 특히 가족에게 듣는 말은 왠지 더 속상하고 씁쓸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나의 행동과 생각들을 (어쩔때는 지나칠정도로?) 검열하는 습관이 생겼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지난 1년 동료로부터 받았던 무조건적 수용의 경험은 큰 치유가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당신을 나무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당신의 그런 면이 더 인간미 있고 좋게 느껴지는데? "
나를 압박해오는 것들에 갇혀 왜 그렇게 부족한건지 채찍질하기에 바빴는데,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강점과 가능성에 대해 발견하면서 이야기치료에서 말하는 대안적 이야기가 만들어진 듯 싶다. 내 자신을 재해석하고 재평가하게 된 시간
동료들이 만들어준 나에 대한 새로워진 이야기를 잘 간직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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