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톡/진단평가] 심리평가 시 고려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검사순서

검사진행순서는 결국 검사를 실시하는 사람이 편한 순서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므로 다양한 순서대로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순서를 찾는 것이 좋다. 예) 간단한 면담 → 지능검사 → HTP → TAT → Rorschach → 심층면담  

 

(1) 라포형성, 평가 동맹  

 

• 검사시 반응을 왜곡하거나 긍정적으로 편향된 반응을 할 수 있는데, 가급적 피검자가 반응을 검열하거나 삭제함 없이 일상적인 행동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응답하도록 격려한다
• 임상가는 피검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참여도를 높이는 기술(공감적 태도, 적극적 경청, 구체적 질문)을 터득해야 하며 심리적 속도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단, 필요이상으로 공감하게 되면 면담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이 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일단 검사를 진행하고 더 대화를 나눠볼께요" 라고 이야기한다. 

 

(2) 피검자(수검자) 

• 외모, 글쓰는 태도, 위생상태, 글씨모양의 질적 수준 등 을 통해 피검자를 파악할 수 있다. 
• 방문이유, 현재의 불편감, 문제의 지속시간, 심각성 등에 초점을 둔 통상적 질문들을 한다

     - 어떻게 오시게 된건가요? 신청하게 된 이유가 어떤건가요? 

     - 언제부터 그 문제가 시작되었나요?

     - 어떤 걸 보면 당신이 불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

     - 괜찮았을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 차트에 있는 내용을 다르게 보고하는 경우 확인하여 질문하도록 한다. 예) "차트에는 - 게 기록이 되어있는데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임할 때는 1) 감정표출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검사지를 내려놓고 미루었던 심층면담부터 실시한다 2) 검사의 목적이 피검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것임을 인지시키고, 검사를 더 진행할지 중단할지 여부는 본인에게 달려 있음을 알려주고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피검자 저항이 심한 경우는 무리하게 검사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중단하거나 보류한다. 정서 상태를 고려하여 심리검사 실시에 대한 피검자의 동기와 자발적인 참여, 정서적 안정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 심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충설명) 행동관찰
- 피검자를 보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피검자가 검사실을 나가는 순간까지 행동관찰을 하게 되며, 피검자의 행동 파악 평가자의 시각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도록 해야한다.
- 진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행동을 찾아내어 기록해야 한다. 나이가 어리거나 검사 내용이 빈약할 수록 몸과 행동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대기실에서는 어떤 표정과 자세로 있었는지
보호자와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지
검자실에 들어와서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기본적으로 키, 체구, 의상, 꾸민 정도, 눈맞춤 정도 등
검사중에는 협조적이었는지, 과도하게 협조적이었는지 반항적인 모습을 보였는지 등

 

 

(3) 검사자 

 

• 검사자의 연령, 성, 인종, 직업적 지위, 수련과 경험, 성격, 외모 등이 검사에 영향을 미친다.
• 검사자의 행동(검사시행전이나 검사중)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검사자의 태도, 즉 '부드럽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분명한' 태도는 피검자로부터 검사 정보와 자료를 얻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된다. 

 

(4) 검사 상황 

 

• 지나친 소음과 자극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하며 적절한 채광 과 통풍, 안정된 자리 배치와 공간이 필요하다
• 풀배터리(종합심리검사) 를 실시하게 되면 통상 3시간 이상 걸린다. 따라서 피검자의 정서적 안정도나 피로감 등을 고려해서 한 번에 검사를 하기보다는 2~3차례 나누어서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특히 심리검사가 피검자의 지적 능력이나 지각적 예민함 등 인지적·신경심리학적 평가를 위해 시행되는 경우라면 피검자가 피로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특별히 불안정하지  않은 시간과 상황에서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