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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on+/2) 자기돌봄톡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는 힘

by 온택트상담소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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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내담자들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너무 우울해요. 감정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요. ",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너무 잘알지만 현실에서 쉽지 않아요."  나 역시 오랫동안 같은 고민을 해왔다. 감정이라는 것이 때로는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느낌이라 한동안은 감정을 차단하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 감정과 마주하며 부딪히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알게 되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건,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그 감정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 다루는 힘이다.

 

 세상에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차가운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감정이 자신을 삼키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정하게 붙잡을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몇 가지 공통된 힘이 있다.

 

@ copyright 로이크리티엘 출처: https://grafolio.ogq.me/project/detail/f7a0642655d149f987af9e345602129d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는 힘

 

 

 

 

 첫 번째는 정서 조절 능력이다. 감정이 올라오는 것을 ‘나쁜 것’으로 여기지 않고, 그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할 줄 안다. 예를 들어 화가 날 때, 즉각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기보단 한두 번 심호흡을 하며 그 감정을 바라본다.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왜 이런 기분이 드는걸까?”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 태도, 이것이 조절의 시작이다.

 

 두 번째는 인지적 재평가다. 한 가지 방식으로만 상황을 해석하지 않고, 다양한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힘이다.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았을 때, 바로 단정 짓기보다 이렇게 생각해본다.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거나 무시한 게 아닐 수도 있어. 단지 여유가 없을 수도 있어” 이렇게 관점을 바꿔보는 연습은 감정에 덜 휘둘리도록 돕는다.

 

 세 번째는 자기 통제력이다. 순간적인 충동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나 관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금의 반응을 조절한다. 예를 들어 갈등 상황에서도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이유는, 감정을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에 마음이 상했을때 바로 반박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 한박자 멈춰 생각해본다. 내가 정말 원하는 건 이 관계를 끊는 걸까, 아니면 더 잘 이해받고 싶은 걸까? 지금 이 행동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일까”

 

이런 사람들은 문제 중심적으로 대처하기도 한다. 감정에 휩싸여 도망치기보다,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해결하려 한다. 누군가와의 갈등이 생겼을 때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까?” 를 넘어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로 생각을 전환한다.

 

 또한 중요한 힘 중 하나는 메타인지, 즉 스스로의 감정과 사고를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능력이다. 계속해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일때 아 난 정말 최악이군.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일까” 이런 생각이 들기 쉽다. 이럴때 메타인지를 가진 사람은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다. 연이어 이런일이 생기니 내가 지쳐있는거야. 그렇다고 내가 무능력하거나 전부 잘못된건 아니야” "이건 내가 혼자 만든 불안일 수 있겠다. 지금 불안한 건 사실이지만, 이 감정이 진짜 상황을 말해주는 건 아니야. "  이렇게 감정을 감정으로서 바라볼 수 있는 태도는, 자기 자신과의 건강한 거리를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자기 인식과 자기 수용의 자세를 갖고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에 민감하고 어떤 상황에서 무너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감정이 올라올 때도이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하지” 라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인정해준다. 비난이 아니라 수용으로 자신을 대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사람이다.

 

 

 


“ 내가 느끼는 감정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감정이 선택을 대신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감정을 더 깊이 알고, 그 감정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며, 결국엔 감정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알고 있다.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리고 흘려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를 지키는 힘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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