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부부를 위한 도서 추천) 이제는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윤은주 저) 도서평
『이제는 나도 엄마가 되고 싶어: 난임이라는 숲에 홀로 서 있는 당신에게』 (윤은주 저)
ㅁ 목차
독백-난임을 초대하다
프롤로그
○ 1부 망설이고 있나요? 1. 망설임의 이유들 - 그 중 회피 / 2. 직면 - 맞닥뜨림
○ 2부 준비하고 있나요? 3. 첫발을 내딛다 / 4. 진행 과정
○ 3부 혹시, 안 됐나요? 5. 임신테스트기가 한 줄 / 6. 유산 / 7. 놓아주기 / 8. 그래도 희망
○ 4부 다시 시작하나요? 9. 운동화 끈을 단단히 매고 / 10. 자기 알아차림 / 11. 몸을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 12. 자기 지지하기 / 13. 이미지 기도
○ 5부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졌나요? 14. 감정의 소용돌이 / 15. 또 다른 감정들
○ 6부 말의 가시에 찔렸나요? 16. 말의 가시들 / 17. 말의 가시에 대처하기 / 18. 상담 작업하기 / 19. 가지치기
○ 7부 이제 그만 멈추고 싶나요? 20. 두 마음 / 21. 20년 후 그리고 지금 / 22. 고통의 가치, 가치의 고통 / 23. 결국은 나!
○ 독백 - 난임과 작별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씀
📚 도서평
"난임이라는 길에서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따뜻한 안내서"
실제로 난임 당사자기도 하지만 사실 업무와 관련해 우연히 읽게 된 책이었다. 난임과 관련해서 긴 기다림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윤은주는 7번의 시험관 시술을 거친 난임 당사자이자 난임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심리사이다. 경험자로서의 내면 고백과 상담자로서의 전문적 통찰이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준 책이다. 단순한 난임 극복 수기라기보다 자기 돌봄의 방향을 알려주는 지침서 와도 같달까. 상담자인 나 조차도 저자처럼 난임 앞에서는 한없이 막막하고 외로운 마음이 들고, 몸과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위로가 필요한 내가 상담을 받는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다 보니, 저자의 말 한 줄 한 줄이 더 깊이 와닿았다.
아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며 매달 주사와 약을 챙기고, 초조함에 발을 동동 구르다 한 줄의 임신테스트기에 무너지는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도 있었다. 이 책은 그러한 날들의 외로움과 애씀을 존중해주고,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 책은 반복해서 말한다 . “난임은 잘못이 아니라, 부부 공동의 과제다.” 어느 순간 난임의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분노와 죄책감의 화살이 나에게로 향하는 순간들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그런 나에게 "충분히 애쓰고 있으니 괜찮다." 라고 내밀어주는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은 ‘아이를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나를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책인지도 모르겠다. 책 속의 한 문장이 오래도록 남는다. “목표가 있으면 불쌍하지 않다.” 아이를 원하는 마음은 약함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강한 동기라는 사실을 마음속에 기억해두어야 겠다.
'여자인 나'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은 나' 사이의 어정쩡한 포지션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용기를 냈고 임신의 문앞에 서서 그 문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기다림의 과정이 결코 평화롭지 않다. 하지만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이미 그 존재 자체로 충분하고 빛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36p)
난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그저 삶이 부부에게 주는 공동 과제일 뿐이다 과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는 오직 한팀이 되어있는 부부만의 영역이고 존중 받아야 할 선택인 것이다. (116p)
✅ 추천 포인트 요약
- 실제 난임 경험 + 심리상담 전문가의 시선
- 셀프카운슬링 수록 → 문답식으로 감정 정리 도구로도 유용